올해도 어김없이 “차례상 준비 비용이 올랐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실제 수치로 확인해보겠습니다.

2026년 차례상 비용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30만2500원, 대형마트 기준 39만77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500원(1.2%), 대형마트는 6350원(1.6%) 증가한 수준입니다.

숫자만 보면 “겨우 1%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체감 물가는 이보다 복잡합니다. 이 조사는 4인 가족 기준 전국 평균치입니다.

전통시장 vs 대형마트, 얼마나 차이날까

두 곳의 비용 차이는 약 9만5200원으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약 31.5% 더 비싼 수준입니다. 신선도나 접근성 때문에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지만, 순수 비용만 놓고 보면 전통시장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최근 몇 년간의 흐름

흥미로운 건 최근 추이입니다. 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비용은 2023년 30만9000원에서 2024년 30만2500원, 지난해 29만9000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다시 30만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즉 매년 꾸준히 오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왜 올랐나 – 품목별로 다르다

올해 상승의 주요 원인은 날씨입니다. 고온과 잦은 비의 영향을 받은 애호박, 무 등 일부 채소류와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닭고기와 계란 가격 급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면 모든 품목이 오른 건 아닙니다. 사과와 배 등 과일류와 견과류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배추와 시금치는 기온 하락으로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상승분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체감 물가는 통계보다 크다

정작 현장 반응은 통계 수치보다 냉정합니다. 한 소비자는 “지난해까지는 큰 배추가 5000원이었는데 이제는 작은 배추가 5000원에 팔린다”며 실질적인 가격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이는 평균 통계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품목별·크기별 ‘실질 인상’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정부 대응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3000t 공급하고,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과일은 3배 이상, 계란은 2.4배까지 공급을 늘릴 계획입니다. 할인 지원에도 역대 최대인 1030억원을 투입합니다.

정리

전체 상승률은 1%대로 크지 않지만, 축산물·일부 채소류 중심의 국지적 인상과 ‘같은 값에 작아진 크기’라는 체감 요인이 겹치면서 실제 장보기 부담은 통계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품목별로 가격 흐름이 다르니, 상승세인 품목은 일찍 사두고 안정세인 품목은 명절 임박해 구매하는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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